재택용 사무실을 만들었습니다
창업을 한건 아니구요..
제 주변의 대부분 개발자들처럼 “재택용 사무실이 뭔데?”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창업을 한건 아니고 집 근처 서울대입구역에 출퇴근이 가능한 사무실을 만들었습니다.
기존 환경
그 시국이 시작된 지 벌써 2년이 지났고, 재택을 한지도 2년이 지났습니다.
코로나가 시작할 즈음에 자취하던 방을 정리하고 본가인 낙성대로 다시 들어왔습니다. 책상이 참 좁죠? 제가 중학교 때부터 쓰던 책상이니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제 방 구조상 해가 잘 들지 않고 매일 벽을 보면서 개발했습니다.
저는 취미가 컴퓨터를 하는 것이고 일도 컴퓨터로 하다 보니 아침 8시에 출근해 저녁 11시까지 저 자리에만 앉아서 벽만 보게 되었고, 그렇게 1년이 지나다 보니 모든 게 안 좋아 졌습니다.
바뀐 환경
저는 재택 찬양론자이기 때문에 “회사에 나가고 싶어!”라는 마음으로 만든 건 절대 아닙니다. 아무튼, 무작정 업무 환경과 주거 환경을 분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다고 생각한 시점이었고 근거는 없었지만 둘이 분리된다면 모든게 괜찮아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재택용 사무실”을 만들었습니다. 본가인 낙성대에서 킥보드로 출퇴근할 수 있는 거리에 가장 싼 가격으로 사무실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서울대에 한 오래된 오피스텔을 발견했고 500/50이라는 가격에 계약을 했습니다.
처음 꾸린 사무실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운이 좋게 라인플러스 같은 팀에서 일하고 있는 분과 함께 두 명이서 사용중입니다. 큰 테이블에서 같이 일을 하고 있고 왼쪽에는 큰 창이 있어서 탁 트인 느낌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