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FE Article 1년 회고

한정(Han Jung)
13 min readDec 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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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활동인 Korean FE Article이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간다. 연말이 다가오기도 했고 생각을 한번 정리할 때가 된 것 같아서 회고를 해보려 한다.

2022

Korean FE Article은 22년 1월 30일 ‘How React server components work: an in-depth guide’를 시작으로 번역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 속도라면 22년 한 해 140개 정도의 글을 번역해 배포할 것으로 예상한다. 구독자는 약 3,200명 정도로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분이 구독하고 있다. 활동을 시작할 때 구독자 자체가 목표는 아니었지만, 많은 분이 봐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뿌듯함이 크다.

22년 12월 14일 기준. 급상승 구간은 GeekNews 덕분이었다. 샤라웃 투 긱뉴스!

왜 시작했는가?

첫 번째 가장 큰 이유는 개인 공부 때문이었다. 현재의 번역 활동은 NHN FE 개발랩 활동의 영향이 컸는데, NHN 재직 당시 FE Weekly라는 활동을 진행했었다. 해외 아티클을 선별해 번역하기도 하고 새로운 정보를 토대로 글을 작성해 공유하는 활동이었다. 글을 번역하기도 하고 새로 작성하는 과정에서 기술에 대한 이해의 깊이가 깊어졌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직 후에도 계속해서 진행하고 싶었다. 하지만 강제가 없기 때문에 이런 마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흐지부지되었고 더 늦기 전에 같이 할 사람을 모아서 강제성을 부여하고 싶었다.

두 번째 이유는 프런트엔드 기술에 관해 이야기하는 계기나 촉매제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미 해외 Weekly 소식을 받아보는 분들이 많았지만, 언어가 다른 글을 읽는 것은 심리적으로 높은 장벽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한글로 작성된 글이라면 글을 읽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기술에 대한 견해를 이야기하거나 개발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겠다고 생각했다. 거창할 수 있지만 이런 부분은 한국 내 프런트엔드 커뮤니티를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 이 부분에 있어 다른 회사의 블로그, 트위터, 주변 개발자들 사이에서 우리가 번역된 글이 언급될 때마다 활동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외에 이름이 많은 프런트엔드 개발자들에게 알려졌음 좋겠다는 생각과 같이 참여하는 사람들과의 친목도 (조금) 생각했었다. 작년 한 해에는 벌금으로 모인 돈으로 맛있는 것도 함께 식사하기도 하고 이야기도 하며 나름 활발한 모임을 가졌다. (반기 1회 정도..?)

맛있는 곳이었다..

올 한해 인기가 많았던 글

올 한해 번역된 글 많은 곳에서 회자되었던 글 위주로 가져와봤다. 개인적인 선정이라 수치화 할 수 있는 기준은 없지만 다시 읽어보기에는 충분히 좋은 글이다. 혹시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면 올해가 가기전에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1. 블로그 답변: React 렌더링 동작에 대한 (거의) 완벽한 가이드

리액트 렌더링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올 한해 리액트 렌더링에 관련된 많은 글들이 번역되었지만 가장 구체적이면서 최신의 소식을 담고 있어 많은 분들에게 주목받았던 것 같다.

2. 모든 개발자가 알아야 하는 61가지 프론트엔드 웹 개발 트렌드 용어

61가지 프론트엔드 웹 개발 트렌드 용어(Buzz word)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어려운 내용은 아니지만 웹 개발을 시작하는 사람들이나 개발자가 아닌 분들도 쉽게 읽을 수 있어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것 같다.

3. 우리가 CSS-in-JS와 헤어지는 이유

이 글은 Emotion 기여자인 Sam Magura가 자신의 회사에서 왜 Emotion을 걷어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제목에서 어그로가 약간 있긴 했지만 CSS-in-JS를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주목을 받았던 것 같다.

4. 리액트, 널 사랑하지만 넌 나를 슬프게 해

이 글 또한 ‘우리가 CSS-in-JS와 헤어지는 이유’와 비슷한 맥락에서 주목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글 제목에서 어그로가 약간은 있지만 우리가 리액트를 사용하면서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을 한 번에 짚어주며 결국 리액트 측의 답장까지 받아낸 재밌는 글이었다.

올해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

올해 번역된 140개 정도의 글 중 대다수는 다른 작가들이 작성한 글이지만 특정 작가의 글은 여러개 번역된 경우가 있다. 어떤 작가가 있고 어떤 글을 여러개 번역했는지 소개해보려고 한다.

✔️ Josh W Comeau (https://www.joshwcomeau.com/)
Josh W Comeau는 CSS-for-JS(https://css-for-js.dev/)로 국내에서 많이 알려져있는 교육자이자 프런트엔드 개발자이다. 교육하는데 사용되는 자바스크립트와 리액트 기초 지식들이 좋은 예제와 함께 소개되는 글들이 많다. 또한 프런트엔드 개발자로써 놓치기 쉬운 CSS 소개 또한 많이 해주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된다. 블로그 글 또한 자주 업데이트 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히 번역을 할 예정이다.

또한, ‘리액트 개발을 위한 CSS 변수’라는 주제의 글도 이번 주 배포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

️️✔️ Ryan Carniato (https://dev.to/ryansolid)
Ryan Carniato는 우리들에게 SolidJS 라이브러리 작성자로 알려져있다. 블로그에서 자신을 잘 정제된 반응형 열성팬이라고 소개하는데 소개글처럼 SolidJS나 MarkoJS에 기여를 하며 느꼈던 기술적인 과제들이나 반응형이 뭔지에 대해 소개하는 글들이 많다. 최근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가 작성하는 글을 번역할 예정이다.

️✔️ James Sinclair (https://jrsinclair.com/)
James Sinclair는 호주의 웹 개발자다. 자바스크립트 위클리로 자주 소개되며 주로 자바스크립트로 작성된 함수형 프로그래밍에 대해 이야기를 다룬다. 개인적으로 함수형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지만 아직 깊은 수준으로 공부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 작가의 글이 매우 도움이 많이 된다. 최근 ‘함수형 프로그래밍에 대한 회의론자의 가이드’책도 작성해 실리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져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의 글을 번역할 예정이다.

2023~

가장 큰 목표는 하나다. 더 다양한 사람들과 더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다양한 주제를 전달하는 게 목표다.

부가적인 첫 번째 목표는 open rate와 링크 클릭률을 높이는 글을 작성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substack을 사용하면 각 메일의 open rate와 메일을 연 뒤 특정 링크를 몇 명이 클릭했는지 알 수 있다.

요렇게

구독자가 많든 적든 open rate는 평균적으로 45%에서 60%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메일을 받아보고 있지만 5명 중 2~3명은 열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그리고 실제 블로그에 들어가서 글을 읽는 사람은 전체에서 25% 정도 된다. 이 수치를 높이기 위해 큰 노력을 했었지만, 지금까지의 결론은 이 수치는 주제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었다. 좀 더 다양한 주제와 재밌는 주제를 선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부가적인 두 번째로는 더 다양한 회사의 다양한 연차 개발자분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번역 활동에 참여를 시작하실 때 매번 말씀드리는 부분으로 ‘다른 사람들이 궁금한 이야기’ 대신 ‘내가 궁금한 이야기’를 번역해달라고 한다. 현재 하고 있는 업무나 연차마다 궁금해하는 내용과 깊이가 꽤 다르다.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대부분은 서비스를 개발하시는 1~6년차 개발자이다. (현재 프런트엔드 개발이 리액트가 중심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이런 구성 때문에 작년 한 해 같은 주제에 대한 리액트 관련 글이 많이 발송되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리액트에 관한 글들은 번역되어야 하지만 더 다양한 고민이 메일에 담겨서 많은 사람과 고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이 활동이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수익화가 가능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팀원들이 꾸준하게 참여하는 데 있어서 큰 동기가 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가장 큰 동기는 아무래도 돈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있다. 활동 자체가 이미 원작자가 있는 글을 번역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면이 큰데 장기적으로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해결책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

끝으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꽤 많은 시간이 들며 귀찮은 작업이 많다. 그런데도 현재 참여하며 큰 노력을 하고 있는 팀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육지수, @김은빈, @황세현, @이강엽, @박종훈, @복다훈, @조성동, @김찬희, @구민정, @손수림, @유경상, @연주안, @서보현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이런 활동은 단기간만 진행하는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팀원들과 새로운 프런트엔드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테니 아직 구독하지 않았다면 구독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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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Han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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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한정(Han Jung)

개인용 블로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좋은 개발자가 꿈입니다. > https://www.notion.so/Han-Jung-c43f4bcd2b3f4b3d85b93aee41c5e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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